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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핵무기 40~50개 만들 새 원자로 건설중"

전문가 "동아시아 핵무기 경쟁 가열 초래할 듯"

파키스탄이 플루토늄 추출을 위해 중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역내 핵 확산 움직임이 또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여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파키스탄이 중수로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파키스탄 쿠사부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원자로가 새로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 원자로가 적어도 1천㎿급&nbsp; 이상의 중수로(heavywater reactor)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 원자로가 완공되면 일 년에 2백20일 이상 가동될 수 있으며 매년 2백kg 이상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자로가 완성될 경우 파키스탄은 매년 40~50개의 원자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규모는 현재 파키스탄의 플루토늄 추출 규모의 2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과 폴 브래넌 연구원은 파키스탄의 원자로 건설과 관련 "동아시아 지역의 핵무기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는 앞으로 수백기의 핵폭탄이 축적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WP>는 파키스탄의 원자로 건설이 미국과 인도의 핵협정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3월 핵협정을 체결하고 최첨단 민간 핵기술을 인도에 이전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미 의회는 이 협정이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준을 거부해 오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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