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개사, 1월 수출 '반토막' 쇼크
1월 판매 42% 격감, 수출은 49%나 급감. 사상최악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는 지난달에 해외공장 생산분을 제외하면 20만4천473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팔아 작년 1월보다 42.0%나 실적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도 30.5% 줄어든 수치다.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7만3천537대로 전년동기보다 23.9% 떨어졌다. 수출은 더 심각해, 해외공장 생산ㆍ판매를 제외한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48.9%나 떨어진 13만936대에 그쳤다.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에 국내에서 3만5천396대를 파는 데 그쳐 연도별 1월 국내 시장 판매량만 놓고 보면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 2만658대 이후로 최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전년동기보다 25.3% 감소한 14만3천648대였으며, 총 판매실적은 26.7% 줄어든 17만9천44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해 1월에 내수 2만2천56대, 해외판매 5만2천859대 등 총 7만4천915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0.1% 늘었으나 해외 판매가 46.4%나 격감하면서 총 판매 실적은 37.9% 줄었다.
GM대우는 한달간 내수 6천914대, 수출 3만8천928대 등 4만5천842대를 판매해 총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0.5%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가장 실적이 뛰어나, 지난달 내수 8천22대, 수출 3천258대 등 총 1만1천280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에 그쳤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는 대금 미결제에 따른 부품납품 중단 등 생산차질로 인해 작년 1월보다 82.0%나 급감한 1천644대만 국내외 시장에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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