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종우 애널 "중국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중국, 이중 디플레로 고전", "과잉생산 구조위기에 봉착"

`스타 애널리스트'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9일 "중국경제가 대단히 어렵다"는 보고서를 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수출시장인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재작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때 "코스피가 1,400까지 붕괴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고집해 증권가에서 왕따 취급을 당하다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1,000마저 무너지는 폭락장이 연출되자 거액 연봉을 받고 다른 증권사로 스카웃된 대표적 비관론자다. 그는 앞서 28일에도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많지만 오바마 미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하반기 증시는 오히려 폭락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 코스피지수 800선까지 폭락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자산가격-공산품 가격 하락하는 이중 디플레 겪을 것"

이 본부장은 <중국, 꿈 같은 현실>이란 제목의 29일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11월과 12월 수출이 WTO 가입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 역시 11월에 5.4%로 낮아졌고 작년 11월 현재 1천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중국 경제는 왜 이렇게 어려워진 것일까? 금융 위기 초기만 해도 중국이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고, 이번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는데 말이다"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이어 "세계는 생산을 하는 나라들과 소비를 하는 나라들로 나눠져 있다. 미국이 중심이 된 선진국이 소비 국가라면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생산의 중심지"라며 "선진국에서 문제가 생겨 소비가 줄어들 경우 그 영향은 곧바로 생산 국가로 전이된다. 그것도 위력이 소비 국가들보다 더 증폭된 상태로"라며 중국이 미국 등 선진국 소비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상황을 분석해 보면 중국은 최소한의 수익만 발생하면 생산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량 실업을 막아야 하는 정치적 필요 때문에 손실이 발생해도 생산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선진국은 자산 가격 디플레이션에 국한되는 반면, 중국은 자산 가격 디플레이션에다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겹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당면한 위기는 과잉생산이란 구조위기"

이 본부장은 특히 중국이 직면한 위기가 '과잉생산'이라는 공황적 구조위기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이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계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던지, 생산 압력이 줄어야 한다. 당분간 세계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고 생산 압력 역시 줄이기 쉽지 않다"며 "이렇게 보면 중국이 과잉 생산 압력이란 구조적인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고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투자 증가는 과잉 생산에 따른 부담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의 생산이 줄어들고 여기에 경제가 자본 축적을 통한 고도 성장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중국이 두 자리수의 고도 성장으로 회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향후 상당 기간동안 한 자리수 저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다음은 이 본부장의 글 전문.

<중국, 꿈 같은 현실>

1987년 한국.
6.10 항쟁으로 인한 정치적 성공 이후 대규모 노사 분규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경제가 3저 호황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상황이어서 즉각적인 타격이 없었지만 우리 경제의 구조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일이었다.
‘87년 노사분규 이전 우리 기업의 최대 경쟁력은 ‘숙련되고 싼 임금’이었다. 노사분규 이후 노동 비용 상승으로 더 이상 낮은 임금에 기댄 경영을 할 수 없게 되자 한국 경제는 새로운 경쟁력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 고생을 해야 했다.

2006년 중국.
극심한 빈부 격차가 체제 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신노동법을 발표했다. 싼 인건비 외에 경쟁력을 없는 중국으로서는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지만 달리 선택의 대안이 없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 구조 변화로 발전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중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11월과 12월 수출이 WTO 가입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 역시 11월에 5.4%로 낮아졌고 작년 11월 현재 1,000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중국 경제는 왜 이렇게 어려워진 것일까?
금융 위기 초기만 해도 중국이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고, 이번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는데 말이다.

세계는 생산을 하는 나라들과 소비를 하는 나라들로 나눠져 있다. 국가마다 경제 발전 단계가 다른 만큼 비교 우위를 갖는 곳에 특화하다 보면 이런 현상이 나오게 되는데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이 둘의 분리가 심하다.

미국이 중심이 된 선진국이 소비 국가라면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생산의 중심지다. 선진국에서 문제가 생겨 소비가 줄어들 경우 그 영향은 곧바로 생산 국가로 전이된다. 그것도 위력이 소비 국가들보다 더 증폭된 상태로.

올해 상황을 분석해 보면 중국은 최소한의 수익만 발생하면 생산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량 실업을 막아야 하는 정치적 필요 때문에 손실이 발생해도 생산을 해야 할 것이다. 신노동법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불가피하게 도입됐던 것처럼.
반면 선진국은 중국이 보다 싸게 만든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경제 전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경제 둔화가 일시적인 것일까 아니면 구조적인 것일까?>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이다. 선진국도 중국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선진국은 자산 가격 디플레이션에 국한되는 반면 중국은 자산 가격 디플레이션에다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겹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중국이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계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던지, 생산 압력이 줄어야 한다. 당분간 세계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고 생산 압력 역시 줄이기 쉽지 않다. 이렇게 보면 중국이 과잉 생산 압력이란 구조적인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공급 과잉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이미 2000년 IT버블 때 체감했다. 당시 늘어난 IT 공급 능력은 이후 계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기업을 압박했다.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고 급기야 삼성전자까지 분기에 9,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번 경기 둔화로 중국은 당분간 두 자리수 성장을 되찾기 힘들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추가적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내수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금리를 내리고 통화를 풀어 차입 부담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설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7,400만 명에게 현금을 나눠주었고 3월부터 낡은 소형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보조금을 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고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투자 증가는 과잉 생산에 따른 부담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의 생산이 줄어들고 여기에 경제가 자본 축적을 통한 고도 성장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중국이 두 자리수의 고도 성장으로 회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2008년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반등도 크게 마련인데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오지 않고 있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시장이 중국 경제 전반에 남아 있는 문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해 연말 이후 자산 가격 상승의 마지막 지역으로 중국이 부상할지 기대된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1 4
    viwob8515477

    처음 이런 싸이트에 들어가 &#48419;어요.o k s a m o . n e t
    처음 이런 싸이트에 들어가 &#48419;어요.o k s a m o . n e t
    만은 남 여 가모여있었습니다.
    만은 여성들은 몸을 팔더라구요.
    만이 황당했지만 가입해 보니
    지금 성매매가 유행같았습니다.
    함들어가 보세요.
    o k s a m o . n e t

  • 4 4
    111

    중국이 저성장하는 이유는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구가 많잖아...매우간단.
    .과잉생산해도 ..소비가 받쳐주면 소화가 즉 해결이 되지만.
    ....문제는 소비가 줄면 ...소비는 돈과 관련이 있다보니

  • 7 4
    asdf

    중국의 저성장 고성장 이미 한국에 의미없다-머지않아 대중무역 적자전환
    중국 고성장 하더라도 한국이 중국에 팔아먹을 것이 별로 없다.중국 부품자급율 100%에 근접할 날 멀지 않았다(1-2년).

  • 13 4
    111

    중국이 내년에 마이너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국내가 내부적으로 금융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게 웬일이야 해야 한다....
    .....규제풀면 큰일나니 규제풀지마라..

  • 4 8
    111

    세계적으로 10억원이상 무상으로 1인당으로 무상으로
    현찰로 나눠주면 1년안에 세계 경제 회복하는데.
    생각이 여기못올라가니 이게 안되는것을..
    소비의 거품을 되살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오래 기간이 필요하다.

  • 10 5
    111

    올해 중국은 - 성장률이 나오지 않을듯 하지만.
    4%~8%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내년엔 - 성장률...
    에 대비해라.일본의 교훈은 거품이 꺼질때까지는
    냅둬야 한다.일본도 과거의 교훈을 잃어버렸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