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이 30일 "용산 재개발 참사같은 경우 어떤 경우라도 정부나 국민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발 방지나 또 이런 참사에 대해서 무조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주문했다.

재개발제도 개선대책TF팀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이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는 일이다. 국민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불법적 시위 행위에 대해서 진압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행위에 대한 부분은 검찰수사에서 규명될 일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시민과 경찰이 6명이나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한 경찰조직의 수장으로서 관리 책임은 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것이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응당 행해야 할 기본적 책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퇴진을 주문했다.

한편 한국노총 출신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선 정부여당이 비정규직 고용기한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는 것과 관련, "노동계, 비정규직직, 취약계층 등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사회적 대통합이 절실한 시기에 비정규직법 개정을 2월 임시국회에서 꼭 강행 처리할 필요성이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이 임시적, 단편적 대책을 될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 노동의 질을 볼 때 적절한 판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