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실물경제 추락에 주가 동반추락

고용-소비-주택 줄줄이 사상최악 기록

미국의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 등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29일(현지시간) 뉴욕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6.44포인트(2.70%)나 떨어진 8,149.01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0.50포인트(3.24%) 내린 1,507.84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845.14로 28.95포인트(3.31%)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7일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수가 477만6천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주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은 58만8천명으로 한 주 전보다 3천명 늘어나면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다가 최근 미국 대기업들이 무더기 감원을 발표하면서 실업자 수는 더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작년 12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전달대비 2.6% 감소, 5개월 연속 감소함으로써 작년의 연간 내구재 주문은 5.7%나 감소하면서 2001년(-10.7%)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작년 12월 신규 주택판매 실적도 33만1천채로 한 달 전보다 14.7%나 급감하면서 1963년 통계작성 개시 후 가장 부진했다. 또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0만6천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빅3중 하나인 포드가 이날 작년 4분기 순손실이 59억달러(주당 2.46달러)에 달했으며 4분기에만 55억달러의 보유현금을 소진했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포드마저 현금이 동날 경우 미국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미국정부의 '배드뱅크' 추진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금융주가 배드뱅크 설립에 2조달러대의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며 추진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는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7.1%, 8.3% 떨어지는 등 S&P 500의 10개 주요종목 중 금융업종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4
    샤일록

    이삭줍기의 계절이 온다
    주기적 공황으로 그동안 개미들이 모은돈
    싹쑬이하기.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