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가가품 파열과 함께 골프회원권 거품도 빠르게 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촌골프장의 경우 반년만에 53%(8억7천만 원)나 하락하는 등 10억 원 이상 고가 회원권의 기준시가는 반년 전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186개 골프장의 385개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고시한 결과, 이 가운데 신규분을 제외한 370개 회원권의 기준시가가 지난해 8월 고시분보다 평균 17.6%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8월(-23.9%)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매년 두 차례 고시되는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는 2004년 12월 고시분 이후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8월 3.9% 하락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9.8%)가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원(-15.7%), 충청(-11.1%), 영남(-7%), 호남(-4.8%), 제주(-3.8%) 등의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10억 원 이상 고가 회원권의 기준시가는 6개월 전에 비해 41.8%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고 ▲5억 원 이상 -20.4% ▲3억 원 이상 -23.3% ▲1억 원 이상 -19% ▲5천만 원 이상 -19.1% ▲5천만 원 미만 -8.8% 등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남촌으로 반 년 만에 무려 8억7천100만 원(16억3천100만 원→7억6천만 원)이 하락했다. ▲가평베네스트 -8억2천950만 원(17억1천950만 원→8억9천만 원) ▲남부 -7억4천900만 원(19억9천500만 원→12억4천600만 원) ▲이스트밸리 -7억3천400만 원(14억8천200만 원→7억4천800만 원) 등도 하락폭이 컸다.

하락률로는 뉴스프링빌(-55.6%), 남촌(-53.4%), 비젼힐스(-50.4%), 이스트밸리(-49.5%), 파인크리크(-49%), 아시아나(-48.5%), 강남300(-48.4%) 등이 거의 반토막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