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28일(현지시간) 오바마 정부가 금융기관의 악성자산을 분리처리하는 `배드뱅크'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0.72포인트(2.46%) 오른 8,375.45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3.44포인트(3.55%) 올라 1,558.3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38포인트(3.36%) 오른 874.0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악성 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하면서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으로, 배드뱅크가 만들어지면 금융기관들은 우량 채권.자산만을 확보한 굿 뱅크가 돼 정상적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배드뱅크 소식에 파산위기에 직면한 웰스파고는 30.88% 폭등했고, 울트라 파이낸셜스 프로쉐어스는 20.36% 급등했다. 시티그룹도 17.18% 올랐고 뱅크오브어메리카도 13.69% 상승했다.

이밖에 미국 하원이 이날 저녁 5천500억달러의 재정지출과 2천750억달러의 감세안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의회를 찾아 공화당에 협조를 당부하는 파격적 모습을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