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전 "컨테이너를 이용해 망루 해체중"
"이게 기름이기 때문에 물로는 소화가 안된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24일 새벽 용산 강제진압작전이 한창이던 시점에 두 번째로 끌어올려진 컨테이너가 망루 바로 앞까지 다가갔고 동시에 경찰 무전에서는 망루를 해체해야 한다는 말이 오간다.
현장의 경찰은 무전을 통해 "2차로 컨테이너가 옥상에 종착했으니까 망루를 완전히 해체하는 게 급선무에요"라고 말했고, 컨테이너의 특공대원들이 연장을 들고 지붕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또 무선을 통해 "망루 제거만 하면 검거 조치가 될 텐데, 마무리단계입니다"라고 보고했고, 그후 망루 지붕을 벗겨낼 목적인지 지붕을 향해 물대포가 집중됐으며 컨테이너가 지붕 위에 내려앉았다.
경찰은 무전을 통해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5층 망루 해체 작업 중에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직후 망루 안에서 불이 났는지 연기가 피어올라, 컨테이너를 이용한 망루 해체작업이 망루 붕괴에 결정적 작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무전을 통해 "물 좀 이쪽으로 좀 쏴줘요. 옥상으로! 물포!"라고 다급히 요청했고, 이후 강력한 물줄기가 망루지붕 쪽으로 집중되던 중에 망루 앞쪽에서 불길이 일었다.
경찰은 이에 "옥상 망루 앞에 불길이 상당히 강합니다" "물포 빨리 쏴!!!!!!"라며 다급한 무전을 보냈고, 망루 안에서 불꽃이 보이자 망루안에 있던 철거민들이 다급하게 창밖으로 시너통으로 보이는 물건을 내던졌다.
직후 현장의 경찰은 무전으로 "지금 이게 기름이기 때문에 물로는 소화가 안 됩니다!
이거는 물로 소화가 안 됩니다!"라며 물대포 발사 중지를 요청했으나, 물대포는 그칠 줄 모르고 불길은 점점 더 망루 전체로 번져갔다.
몇 분 뒤 폭발과 함께 망루 전체가 엄청난 화염에 휩싸였고,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한 명의 생명도 망루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고 MBC는 보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