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하고 있다고 경고, 중국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경제가 한층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경제사이트인 RGE모니터에 쓴 글을 통해 "중국이 지난해 4분기에 GDP 증가율이 6.8%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통계는 미국 등 다른나라들이 전분기대비 통계를 내는 것과는 달리 전년동기대비"라며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때는 이같은 중국의 GDP 산출방식은 매우 오도를 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루비니는 이어 "중국 4분기 성장률 6.8%를 전분기대비 연율 기준으로 바꾸면 비록 마이너스는 아닐지라도 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중국의 다른 통계들은 중국이 4분기에 경기침체의 경계선에 서있고 올해 1분기에는 분명한 침체에 들어섰음을 확신케 한다"며 "중국의 전력 생산이 전분기 대비 7.9% 감소하고, 중국의 PM1이 다섯달째 50 아래로 떨어져 40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제조업도 급속한 침체(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서는 등 총체적 경제가 경기침체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중국의 6.8%라는 4분기 성장률은 실제로는 0% 성장이거나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있으며 1분기 수치는 더욱 암울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