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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석기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내일 말하겠다"

"진상규명이 선제돼야" 기존 입장 거듭 밝혀

청와대는 22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경질 여부와 관련, 애매한 입장을 표명하며 곤혹스런 처지를 내비쳤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참극이 빚어졌고,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 되려면, 다시 재발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이 원인이고 잘못인지 진상규명이 선제돼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자꾸 특정인의 거취문제가 핵심인 것처럼 부각되는 건 합리적, 이성적 논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석기 내정자 경질 여론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희생이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것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며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언제까지 된다는 식의 주장이나 논거는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네 명(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모두 제출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 늦어도 내일까지는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도 제출할 것이란 의미인가'고 재차 묻자 "그건 내일 대답하겠다"며 "행정적으로 내일까지 보낼 수 있는 분들은 다 보내야 한다. 그렇지만 내일 일은 내일 얘기하자"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의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당은 이런 저런 많은 여러 갈래의 물길이 몰리는 합류점"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분출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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