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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아고라, 무섭긴 하지만 뿔 달린 괴물 아니더라"

"다음엔 제발 살살 패주세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재차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리며 네티즌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 날 올린 '정말 소통하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번에 제 글 ‘우리는 왜 소통이 안 되는가’에 실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셨습니다"며 "단 하루 만에 11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댓글이 6천 개 가까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찬반에서는 압도적으로 깨졌죠"라며 씁쓸한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하지만 저는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라며 "아고라가 무섭긴 하지만 그렇다고 뿔 달린 괴물은 아니더군요"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비난 글이 쏟아졌지만, 꾹 참고 읽어보니 일리가 있는 말과 제게 도움이 되는 얘기도 꽤 많았습니다. ‘너라는 인간에게 찬동은 못하나, 네 말에 수긍은 간다’ 라는 취지의 글도 적지 않았습니다"라며 "제게 호의적인 어떤 분은 ‘어때요? 후회되시죠? 여기는 이성이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더 이상 기대는 금물!’ 이라며 충고하시더군요. 하지만 그것보다는 ‘정의원님, 화나고 답답하시죠? 하지만 그들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들을 끌어안고 함께 가야합니다’ 라는 글이 제게는 더욱 좋았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우리의 삶을 편하고 이롭게 바꾸어주는 인터넷이 제공하는 공간이 오히려 증오심을 부추기며 각자의 삶을 불행으로 몰고 가는 현실에 절망할 때가 많습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 말입니다"라면서도 "저는 아고라에서 좌절도 겪었습니다만, 한편으로 희망도 보았습니다. 저는 늘 희망이 절망을 이긴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호의적이지 않더라도 계속 소통을 시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 아고라에서 네티즌들과 소통을 시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다음에는 ‘우리의 일그러진 개혁’이라는 글로 욕먹으러 가겠습니다"라며 다음에 예민한 주제로 글을 올릴 것임을 예고한 뒤, "제발 살살 패주세요"라는 애교(?)어린 말로 글을 끝맺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 6
    참모부

    아고라는 김정일이 완전 짓뭉개버린다
    어느 은인이 선사하신 원자탄으로.

  • 8 4
    111

    니들이 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
    공안으로 컴백. 봉건사회로 컴백,거짓말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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