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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은행 위기' 현실로...씨티, BOA 부실 폭증

앞다퉈 정부에 추가 구제금융 요청, 부실 3조달러로 급증 전망

미국 실물경기 불황이 패닉적 상황에 빠져들면서 씨티은행, BOA 등 미국 굴지의 상업은행들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천문학적 부실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미국 정부에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 붕괴에 이어 2차로 상업은행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는 심각한 양상이다.

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16일 지난해 4.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거액의 적자를 발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작년 4분기에 82억9천만달러(주당 1.7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1.31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씨티그룹은 5분기 연속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힘든 규모여서, 두차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3차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가 졸지에 밑빠진 독 신세가 된 셈이다.

지난해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해 4·4분기 거액의 적자를 내면서 1991년 이후 17년 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BOA는 이날 작년 4분기 17억9천만달러(주당 48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순손실 전망치(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년 동기에 2억6천800만달러(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해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특히 이는 BOA가 작년 7월 인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실적을 반영한 것이나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통합하면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BOA는 이에 미국정부에 25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미 정부는 BOA에 대해 20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1천180억달러 규모의 자산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BOA는 앞서 1차로 25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씨티, BOA 위기는 이들만의 위기가 아니라 미국 및 유럽의 다른 글로벌 상업은행들도 동시에 직면한 위기로, 실물경제가 급랭하면서 소비자 금융 및 카드-학자금-자동차 론 대출 부실로 상업은행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2차 금융쇼크가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현재까지 1억달러로 집계된 글로벌 은행의 부실이 3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7 16
    veritas

    기사제목 오타....
    3'조' 달러로 수정 요망~^^

  • 8 8
    111

    미국의 재정적자가 ..............
    얼마까지 늘어날수 있나..........가장 중요한거...

  • 7 5
    111

    어디까지 금융규제강화가 가능할지...
    헤지펀드 규제강화 △사모펀드 규제강화 △파생상품 시장 규제강화 △증권- 보험업체의 지급결제 시스템 참여금지등

  • 18 9
    111

    설마 아래까지 파생상품으로 섞여놓은것은 아니겟지 ㅋ
    소비자 금융 대출및 카드대출-학자금대출-자동차 론 대출
    ....서브모기지대출+ 온갖 + = 파생상품= 고위험.
    ....부동산투기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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