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힐러리 FTA재협상 발언은 민주당때문"
"힐러리 발언 약화된 것" 강변도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의 재협상, 재협상하는 여야간의 이야기들이 결국은 재협상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힐러리의 언급에 대해서도 "상원인준청문회에 필요한 공식적인 모범답안일 뿐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힐러리는 ‘한국이 협상을 다시 할 뜻을 갖고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그만큼 미국이 힐러리 입장에서 협상을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는 힐러리가 대선후보 시절의 FTA 재협상 강경 발언들을 열거한 뒤, "오히려 (이번 청문회 발언은) 약화된 면도 있다"고 강변하며 "결국 오바마 행정부에 들어설 행정부 인사나 의회 지도자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한미FTA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어떤 입장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익의 문제를 정쟁의 꼬투리의 문제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한미FTA를 비준함으로서 추가협의나 재협상의 여지를 제거하는 것이 훨씬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2월 강행처리 방침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윤 대변인 논평은 한나라당이 힐러리 쇼크에 크게 당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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