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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투사' 이석채, KT사장 취임

오후에 곧바로 조직 개편-인사 단행, 임원들 긴장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KT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5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의 추대를 받은 이석채 사장 후보를 제11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재주도, 덕망도 부족한 저를 IT 선도기업인 KT의 사장으로 선임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KT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복고-서울대 상대를 거쳐 69년 행시 7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거치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기획원의 마지막 투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현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다. KT에 관료 출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분당 본사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며, 곧바로 이날 오후 6시께 조직 및 인사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드 경영을 중시하는 이 사장의 향후 경영방식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조직은 그동안 스태프 위주의 관리형 체계를 고객 중심, 현장중심으로 바꾼다는 원칙 아래 7실 1소 7부문 1본부 시스템을 1센터 2그룹 3부문 13실 13본부 3소 1원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의 지역본부제를 폐지하고 전국 주요지역을 18개로 세분화해 지사조직으로 재편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임원급, 부장급 승진자와 전보자 150여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장은 현재의 임원 숫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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