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12일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 이강철(61) 전 청와대 정무특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소환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특보는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업가 조모씨에게서 선거자금 2억원을 불법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조씨를 소환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 전 특보를 출국금지한 채 수사를 벌여왔다. 조씨는 이 전 특보의 자금관리를 담당했던 노모씨를 통해 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해 11월 이 전 특보가 2005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조영주 전 KTF 사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노씨를 구속기소했으나 이 전 특보와 연관성은 밝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