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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방서 첼시 3-0 완파하며 파죽지세

비디치-루니-베르바토프 연속골. 박지성도 풀타임 활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수' 첼시를 완파하고 리그 3연패로 가는 길목 최대 고비를 넘었다.

맨유는 12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네마냐 비디치,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날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한편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양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리고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래쳐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공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를 최정방 원톱에 기용하는 한편 미하엘 발락, 프랭크 램퍼드, 조 콜 등 미드필더진의 2선 지원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EPL 최고 라이벌간의 대결답게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의 흐름은 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비디치의 헤딩 선제골로 맨유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비디치는 긱스의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흘려주자 이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 전반전을 1-0 맨유의 리드로 마치게 했고, 이와 같은 기분 좋은 흐름을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중반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첼시 문전을 공략하던 맨유는 후반 18분경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루니가 논스톱 슛으로 밀어넣으며 2-0 안정적인 리드로 바꿔놓았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4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크로스 패스를 베르바토프가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이로써 시즌 전적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2위 첼시에 승점 1점을 앞서며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비긴 선두 리버풀에 승점 5점 뒤진 3위에 랭크됐다. 현재 맨유가 리버풀이나 첼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이날 첼시전 승리로 사실상 1, 2위 팀과의 승점차는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 맨유는 오는 15일 어슬래틱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첼시를 제치고 2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이날 측면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저돌적인 돌파와 헌신적인 수비가담으로 맨유의 플레이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지칠 줄 몰랐다(Tireless)"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은 긱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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