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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청와대 불만'에 대반격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었으면 법안 빨리 제출했어야지"

김형오 국회의장이 11일 임시국회때 직권상정으로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지 않은 자신에 비판적인 청와대를 향해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면 좀 법안을 빨리빨리 제출했었어야 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형오 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과 관련,"청와대가 이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지금 경제를 살려야 할 때 아니냐? 거기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면서도 "그런데 청와대에서나 행정부에서 행정을 하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방법과 국회에서의 방법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회는 국회의 논리가 있는 것이고. 9월 달에 10월 달에 제출도 하고 여기에 대해서 본격적인 논의와 토의가 있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국민들이 법안을 알지 못하는데 직권상정만 해달라는 식으로 하면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마음이 바빴지 준비가 좀 치밀하지 못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행정부가 법안을 가지고 오면은 이 법에 대해서는 입법권은 국회가 고유권한 아니겠나? 샅샅이 세밀하게 국민의 편에 서서 이걸 살펴보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직권상정의 요건으로서는 부족했다"며 거듭 정부여당의 법안 늑장 제출이 직권상정을 안한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세밀하게 뜯어보고 법안을 심의하려고 하는데 야당이나 소수파가 법안 심의 자체를 못하게 한다, 이러면은 좀 곤란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며 "그냥 법안이 제출되자마자 후다닥 직권상정으로 간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건 곤란한다, 이렇게 된 것"이라며 거듭 정부여당의 졸속 처리 움직임이 국회 파행의 근원임을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4 2
    아하

    둘다 뺀질이
    삽자루 잡아본적 없지?

  • 8 5
    박여름

    정치는 민도
    그나라 정치수준은 민도를 뛰어넘을 수없다. 김의장의 고뇌어린 결단은 한국정치를 한단계 끌어 올렸다. 망치와 전기톱을 극복하는 현실의 대안임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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