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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100년 최대 폭염'으로 피해 속출

유럽 인명 피해 속출, 美농작물 피해 클 듯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호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은 1백년만의 최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파괴에 따른 '가이아의 복수'가 시작된 양상이다.

유럽 전역, 수십 년만의 폭염으로 사망자 발생

20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번 주 들어 발생한 사망자만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기온은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남서 지방의 기온이 섭씨 37도를 웃도는 가운데 19일에는 많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기상청도 이날 기온이 38도 가까이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으로 이번 7월이 지난 1백년 중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으며 이상 고온때문에 연례 걷기행사가 취소됐다. 네덜란드는 이달 들어 폭염주의보가 2번째 발동됐으며 한 달에 2차례 이상 폭염주의보가 발동하긴 지난 1948년이래 거의 60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는 40대 남성 한명이 41.5도가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일을 하다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지역 관리들이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도 남부 지방 곳곳에서 기온이 41도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같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기온도 지금까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8.5도가 기록이었지만 영국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39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90년동안 최대 폭염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영국 지하철 내부의 기온도 급상승해 객차의 온도가 47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버스의 경우는 더욱 심해 52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부지방의 수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해 농작물 용수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학자들은 유럽대륙에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일 경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면서 유럽을 휩쓸고 있는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들은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폭염 기승, 농작물 피해 급증할 듯

폭염으로 고통 받기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북동부와 중서부의 18개 주 곳곳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46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폭염으로 인해 중서부 지역의 농지들은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농가에선 이같은 폭염이 수일간 지속되면 올해 밀 수확량이 예년의 20%에 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클라호마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오는 21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많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의 기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최고 기온이 45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계속된 폭염으로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18일 뉴욕 라구아르디아 공항은 폭염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일부 구간의 비행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는 일부 건물의 냉방시설을 24시간동안 가동해 냉방시설이 없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미국 소방당국은 이같은 더위가 계속되면 인명피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지난 95년에 일리노이 주에서는 폭염으로 7백5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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