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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재정부, 비보도로 '연말 외환시장 개입' 브리핑"

"공문 보냈을 리 없지만, 미네르바 말처럼 시장개입은 해"

'미네르바'가 정부가 지난해말 시중은행 등에게 공문을 보냈다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겨레신문>이 기획재정부가 지난해말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기획재정부 출입기자가 쓴 10일자 기사를 통해 "정부가 그런 공문을 보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당시 외환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당시 재정부의 오브더레코드 내용을 공개했다.

<한겨레>는 "미네르바의 글이 나오기 전, 외환당국은 수출입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를 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며 "기획재정부 외환당국 책임자는 지난해 12월24일 비보도(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며 당시 정부 당국자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부는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러 수급 조절을 위해 수출입 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 싼 값에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부작용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어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은행과 기업들의 회계처리에 기준이 되는 12월30일 시장평균환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나섰으니, 언론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협조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움직임은 눈치빠른 시장 참가자들이라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언론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을 내비치는 기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또 "기획재정부가 미네르바의 글을 부인하는 자료를 내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제 고소나 고발을 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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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19
    도요다

    너거는 김정일 짝퉁시장 개입이나 조사해
    나중에 누구처럼 김일성 일가 세도가 그리 빨리 끝날줄 몰랐다
    헛소리 안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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