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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효성건설 '비자금 장부' 확보

인건-자재비 부풀리기로 수십억 조성, 200억 비자금도 수사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비자금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한 효성건설 전 자금관리담당 직원 윤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출처 미상의 수십억원대의 자금 명세가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05년 회사자금 15억원을 빼내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윤모씨(37)를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 문제의 비자금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효성이 윤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하고도 고소 등 형사조치를 하지 않고 퇴직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한 것도 윤씨가 소지한 이 장부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부에는 비자금의 출처 및 사용자 내역 등이 적혀 있으며, 이 자금의 상당부분은 효성건설의 송형진 사장(66)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장부를 확보한 뒤 지난 6일 송형진 사장을 소환조사해 자금의 성격과 용처를 추궁했으나, 송 사장은 "현장 사무소별로 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자금일뿐 비자금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석래 그룹 회장(73)이 이 자금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도 추궁했으나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효성건설이 대형 공사를 하면서 인건비나 자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효성그룹이 2000년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부품 수입단가를 부풀려 한국전력에 납품하면서 2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효성측에 대해 사기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 10
    비자금

    비자금
    00000

  • 14 11
    크하하

    범인을 타이어 공장으로 보내
    몇년내로 죽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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