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분양 참패...고분양가가 주범
아파트값 폭락에도 고분양가 고집하다가 외면 당해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던하우스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총 676가구(111~114㎡형) 모집에 449가구만이 청약해 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순위때는 329명만이 신청했고, 2순위 때는 17명만이 신청한 데 이어 3순위에도 신청자가 별로 없어 분양에 실패했다.
평형별로는 총 287가구를 모집한 111㎡형은 98명만이 접수해 0.41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271가구를 모집한 113㎡형은 258가구가 접수했으며 118가구를 모집한 114㎡형은 93가구가 접수해 각각 0.95대1, 0.7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던하우스 모델하우스 오픈때는 관람고객들이 줄을 서 분양사측을 들뜨게 했으나 실제 분양에서 실패한 것은 고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던하우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209만원선으로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울트라참누리’보다는 80만원가량 낮으나, 인접한 용인 100㎡~132㎡(30형대) 아파트 중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상현동이 1천56만원, 신봉동은 1천161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액수다.
아파트값이 폭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를 고수하다가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광교가 분양에 참패하면서 곧 뒤따를 판교 분양 결과에 업계는 마지막 기대를 거는 분위기나, 판교에 입주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판교도 적잖은 고전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물밑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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