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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외유 갈려고 국회농성 풀었구만”

여야3당 '외유성 출장'에 분노 빗발, 민주당 취소

연말연초 극한대치를 했던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9일 동반 해외출장 계획을 짜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크게 당황한 민주당이 출장계획을 취소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혜영 민주당, 권선택 자유선진당 등 여야3당 원내대표들이 오는 15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멕시코로 동반출장 계획을 잡아놨다.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방송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협상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각 당은 상임위 차원의 방문이라고 주장하나, 유명 관광지 등이 방문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우리당의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번 해외 출장을 가지 않기로 했다”며 “언론이 관심을 가지면서 국민들의 반감도 커지는 것 같아 고민 중이었으나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언론관계법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일괄 타결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ID ‘zicozico9’는 “폭력적인 작태를 연출해 <타임>지 커버를 장식하고도 세금으로 외유나 하겠다고”라며 “그 모양 그 꼬락서니밖에 안되니 무엇을 기대하겠냐마는. 그래, 나가거라. 299명 몽땅 나가서 돌아오지 말아라”라고 질타했다.

ID ‘rlaansdlf85’는 “국민혈세로 배 불리고, 고급차 타고 금배지 달고, 면책특권으로 특혜에 기물 부수고 해도 감옥갈 일 없고, 의사당에서는 싸움질로 무료함 달래고 심심하면 외국여행 제돈 안내고 다니고”라고 꼬집은 뒤 “선거 때의 초심을 간직한 의원은 몇이나 될까”라고 한탄했다.

ID ‘inlovemin’는 “폭력점거 농성을 끝낸 것이 이것 때문이었구나”라며 “회기 때는 쌈박질과 노는 것으로 세월 보내고, 꼴에 휴식기간을 가진다고. 또 휴식이냐. 뭘 했다고. 대한민국을 3류로 퇴행시키면서. 국민을 더쥐어 짜는 연구하러 외국 가냐”고 질타했다.

시민단체들도 보수-진보를 떠나 한 목소리로 여야를 질타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변철환 대변인은 “말로만 서민을 외치면서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세력”이라며 “국회를 갈아치워야 한다. 각 이념에 따라서 기존 정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비난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채연하 정책팀장도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해놓고 중요한 현안을 제쳐놓고 나가는 것은 문제”이라며 “지금처럼 시끄러운 와중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나란히 손잡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힐난했다.

'무당층'이 왜 국민의 절반을 넘어서는가, 그 이유를 보여주는 한 증거다.
이준기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2 7
    111

    홍반장은 오바마 취임식에 가서 굽신굽신.
    ㅋㅋㅋㅋ 차라리 멕시코가 낫지.....

  • 12 9
    bubsan

    외유 나가 봐라, 이것이 한나라당의 작전 쥐약일 것이다.
    분명 외유하고 온뒤는 쟁점 법안이
    무사 통과할 거이니까 두고 보라지!
    뇌물 먹고 물켜지 않은 자 여기 나와바라!
    인간들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다.
    이들에 국정을 맡겨놓고 있는 국민이 한심하다.

  • 12 6
    111

    민주당 진작에 지지 철회했잖아.
    고작 놀러갈려고 합의 한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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