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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3시 인사들의 현대사 특강, 어이없어"

"9시 시계 다시 3시로 돌려", "영혼없는 관료들의 과잉충성"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8일 극보수인사들의 근현대사 특강을 질타하고 나서, 극보수진영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다음 아고라에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 자격으로 '우리는 왜 소통이 안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자신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나는 학내서클에서 소위 이념서적을 읽으며 의식화를 경험했다. 특히 <전환시대의 논리> 등 이영희 교수의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지식과 논리는 모두 지배계급이 강요한 허위였다는 자각에 치를 떨었다. 그 후부터는 세상이 모두 거꾸로 보였다"며 "내 의식의 시계추는 기성세대가 평균적으로 보였던 3시 방향에서 9시 방향으로 급격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그러나 9시 방향 역시 또 다른 고정관념의 틀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먼 훗날이었다"며 그후 상당한 시각 변화가 있었음을 밝힌 뒤, "역사교육의 편향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단순화시켜 얘기하면 너무 9시 방향에서만 서술되고 있다는 말이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육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것을 바로잡겠다는 현 정부에서 시도한 현대사교육의 특강에 등장하는 강사들 다수가 3시 방향의 인사들이라는 점"이라며 "참 어이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나는 이 정부가 다시 3시 방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영혼이 없는 관료들의 과잉충성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 것인지..."라며 극보수 역사특강을 강행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물론, 이명박 정부까지 싸잡아 질타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대외활동을 본격 시작한 정 의원이 첫 공격대상으로 극보수 인사들을 정조준함으로써 이들의 거센 반발 등 적잖은 파문이 일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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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진성호 이어서 정두언 ...... 안티팬들
    많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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