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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제한 연장전', 1년만에 폐지될듯

'눈가리고 아웅'식 FA-외국인선수 몸값 규정도 현실화될듯

존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프로야구의 '무제한 연장전'이 도입 1년만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프로야구계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우선 현역 감독들의 반대로 존폐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제한 연장전은 롯데외 대부분의 단장들이 지속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2009 시즌 프로야구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합리적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FA 선수 계약 조건'을 규정한 야구규약 제164조에 따르면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FA는 계약금 없이 전년도 연봉의 50% 이상을 인상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을 비웃듯 올겨울 거물급 FA들은 속속 타 팀으로 이적했다. 물론 대외적인 발표상으로는 규정을 준수해 1년 계약에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만 발표되지만, 이면 계약은 달라 '눈가리고 아웅'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30만달러 상한선에 묶여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연봉 상한선도 조정될 전망이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이면 계약을 통해 30만달러를 넘는 연봉을 이미 받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인 데다 스카우트 과정에서 괜챦은 선수들이 기본으로 50만 달러 이상을 부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2007년까지 시행하던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 경기수 3-5-7 시스템이 경기수가 너무 적어 허전하다는 지적에 따라 작년에 경기수를 늘려 5-7-7 시스템으로 운영한 결과 이번에는 경기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는 그 절충안인 5-5-7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8개 구단 단장들의 워크숍 결과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이 내용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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