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힘써달라", 반기문 "그러겠다"
李대통령, 반 총장에게 ODA 확대 약속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반 총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날 통화는 오전 10시 10분부터 10여분간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반 총장께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등의 국제적 현안에 리더십을 발휘해 유엔의 위상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고 치하했다.
이에 반 총장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이 대통령의 국제적 리더십 발휘로 G20 금융정상회의 의장국에 선출되는 등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반 총장이 그동안 요구해온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확대에 대해 "한국도 국제적 위상에 맞게 ODA 확대, PKO(평화유지활동) 참여 강화 등을 통해 국제적 공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우리의 국가적 위상으로 보아 이 같은 공헌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을 국민에게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반 총장에게 유엔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 남북개선을 위해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혀온 반 총장은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관계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올 가을 유엔 총회 때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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