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모든 위기 예측되고 대비돼 있어"
신년 인사회 "지난해 아쉬운 점도 많았다" 토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각계 인사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가 두려운 것은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일어나는 것인데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 모두도 세계적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고 '금년 한해는 참 어렵겠구나'라고 각오하고 있다"며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어려운 점을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한해를 되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그러나 또 그 나름대로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줘 우리가 어렵다는 금융위기를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 무난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은 금년에 보다 분발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우리는 참 어려운 상황을 무난히 넘겼고 올해도 힘든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을 늘려가며 정부 또한 노사안정과 규제개혁 지원을 계속해 주고,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힘 합쳐 준다면 이 힘든 상황은 잘 이겨나갈 것"이라며 건배제의를 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면서도 "어려움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도 "우리 국민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짧은 기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 이뤄낸 위대한 국민으로, 이번에 경제위기도 우리 국민은 강인함과 놀라운 체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리라 믿는다"고 말했고,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역시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나 우리는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온 저력이 있는 나라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재소장, 한승수 국무총리,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 등 2백3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 인사회에 경제5단체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입법부 인사들은 여야 대치를 이유로 전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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