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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 "MBC 민영화-사영화에 반대"

"조중동의 MBC 비난은 자사이기주의 보도"

엄기영 MBC사장이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방송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엄기영 사장은 구랍 31일 <경향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토론이 선행되지 않은 언론법안이 그대로 통과돼 재벌 등이 방송에 진입하면 여론 독과점과 시청률 경쟁이 두드러져 야만적인 방송환경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방송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엄 사장은 이어 “사장으로서 MBC의 민영·사영화에 반대한다"며 "지난 2월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는 게 국익과 시청자 이익에 더 부합한다. 방송이 권력의 힘에 의해, 권력과 방송이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의 금도를 충족시키는 형태의 방송이 바로 공영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방송법의 문제점으로 “언론법안은 재벌과 보수신문의 뉴스방송 진출이 핵심이다. 재벌 등이 방송에 진출하거나 MBC가 민영화되면 불행하게도 방송이란 공익적 매체가 대주주 쪽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 좁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논조는 휘둘리고 선정성과 상업성이 갈수록 심화돼, 정말 야만적인 방송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민영화나 사영화를 해놓고 국민을 위한 방송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MBC에 대한 조중동의 비난 공세에 대해선 “그런 보도는 흠집내기식 보도다. 자사 이기주의 보도의 또다른 형태"라며 "월급 얘기만 따져보자. 고액 연봉이 문제라면 조선·중앙일보와 SBS 등 사기업 언론사 역시 만만치않다. 이직을 해본 언론인들이 다 평가하고 있다. 비판을 하려면 정확하게 조회를 해보고 해야 하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BC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방만경영’이란 지적을 듣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사원들도 얼마전 월급을 10% 자진 삭감키로 결의했다"며 "노사가 모두 건실한 공영방송 체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지켜봐달라. 경제위기와 매체의 급증으로 방송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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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5
    광우뻥

    공영화가 제일 좋아
    공영화= 공산당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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