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으나 수출 급감으로 흑자 규모는 10월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0억6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러한 흑자 폭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던 10월 47억5천만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71억2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수출 급감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작년 동월 대비 14.9%나 줄었으나 수출은 그보다 많은 19%나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의 26억3천만달러에서 9억9천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운수수지 흑자도 늘어났으나 전달 5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3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소득수지는 7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경상이전수지 흑자 규모는 대외송금 수입이 줄어들어 전달 7억7천만달러에서 4억7천만달러로 축소됐다.

11월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되면서 121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보였으나 전달의 248억3천만달러보다는 줄어들었다.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31억 4천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외국인은 11월에 51억2천830만달러의 채권을 팔아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수지는 74억4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보였으나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이 크게 줄면서 전달 262억5천만달러보다는 대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