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양키스, '광속구' 버넷 영입도 성공

"5년간 8천250만 달러에 계약 합의"

미국 뉴욕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특급 좌완 투수 C.C. 사바시아의 영입에 이어 강속구 투수인 A.J. 버넷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미국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대어 버넷과 계약기간 5년에 총연봉 8천25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단의 공식발표는 버넷의 신체검사가 끝난 뒤 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불같은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버넷은 2008 시즌 18승1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특히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생애 통산 성적이 8경기 등판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뛰어나다는 점이 양키스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사바시아와 버넷 두 명의 거물급 FA 투수의 영입에 성공한 양키스는 내년 시즌을 위해 사바시아-왕젠밍-버넷-챔벌레인으로 이어지는 정상급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보했다. 여기에다가 현재 추진중인 엔디 페티트 또는 벤시츠 가운데 한 명의 선수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꿈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버넷이 양키스를 택함에 따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협상이 재개될지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제이크 피비를 놓고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벌였으나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협상을 중단하는 한편 버넷 영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버넷이 양키스를 택하면서 트레이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생겨난 것. 샌디에고 역시 피비의 트레이드를 위해 시카고 컵스와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끌어들인 삼각트레이드에서도 막판 의견조율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갑갑한 상태.

따라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한 애틀랜타와 피비를 처분해야 하는 샌디에고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만약 피비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그동안 가능성 정도로 거론되어 온 박찬호의 샌디에고행이 가시화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