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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필라델피아, 박찬호 기용 검토중"

모이어, 켄드릭 이탈 대비한 선발요원으로 박찬호 고려

박찬호가 2008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박찬호의 계약이 임박했으며, 필라델피아가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현재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고 있으나, 좌완 선발요원인 제이미 모이어와의 재계약이 불발되거나 혹은 '영건' 카일 켄드릭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경우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며 박찬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콜 하멜스, 브렛 마이어스, 조 블랜튼이 내년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인 가운데 남은 두 자리에 모이어와 켄드릭이 유력하나 모이어와의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켄드릭을 제이크 피비(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포함된 다각 트레이드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보험용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팀내 4-5 선발요원으로 충분한 구위와 경험을 지닌 박찬호를 영입하는 데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 데다 그가 설령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셋업맨이나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박찬호의 입장에서 보면 든든한 불펜과 막강한 타선을 보유한 필라델피아라면 적어도 자신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만 기록해도 승수를 쌓는 데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만하다. 다만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데다 디펜딩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려는 팀에서 자칫 2-3경기를 그르칠 경우 다시 불펜으로 밀려날 위험성이 존재한다.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입단 보도는 아직 '설'의 수준으로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이나 현지 언론이 박찬호를 선발투수 요원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선발투수 박찬호'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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