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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에 6천여 경찰 전격 투입

경찰 1~3층 장악, 3일째 점거중 건설노조와 대치중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2천여명에 의해 3일째 점거중인 포스코 본사에 15일 오전 5시15분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다.

3층이상 진압작전 유보, 일부 노조원 연행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 포스코 본사에 60개중대 6천여명의 병력을 투입, 건물을 에워싼 뒤 15분 뒤부터 노조원들이 쳐놓은 바리케이트 저지선을 뚫고 본사 건물에 진입해 건물내 5개 출입문을 봉쇄했다.

경찰이 투입되자 건물 주위에 있던 노조원 1천여명이 건물안으로 들어가 안에 있던 노조원 1천여명과 합세했으며 노조원들은 1~3층을 비워두고 4층 이상 각 층에 진을 치고 출입문과 계단을 봉쇄한 채 저항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찰이 장악한 본사 1층 로비와 2~3층에는 집기와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노조원들이 갖고 왔던 각목과 쇠파이프 수백여점과 생수 수백여병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경찰은 1.2층에서 망을 보고 있던 노조원 15명을 연행하는 한편 4층부터 11층까지 점거 중인 노조원들에 대한 진압작전은 일단 유보하고 오전 8시 현재 병력만 배치한 채 대치 중이다.

하지만 건물 주위에는 진압봉을 휴대한 경찰이 속속 집결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진압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폭이 1m도 되지 않은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을 시도할 경우 경찰과 노조 모두 극심한 피해를 볼 수 있고, 노조원들이 최악의 경우 건물 12층 옥상으로 올라가 출입문을 봉쇄하고 저항할 것으로 예상돼 진압과정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 본사는 지난 13일 오후부터 건설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돼 사흘째 본사 행정업무가 전면 마비되고 노조 파업 등으로 1천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자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18명의 검거와 포스코 조기정상화를 위해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경찰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돌발적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노조 자진해산 등을 요청하며 인내하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강제진압도 불가피하다”며 “포스코 본사건물 3층부터 12층 옥상까지 점거한 건설노조 조합원 2천여명 가운데 불법행위자에 대해서 전원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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