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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박찬호, WBC 출전여부 15일께 윤곽"

박찬호, 선발투수 보장-2년이상 장기계약 제시 구단 있는듯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이 박찬호의 WBC 참가여부가 오는 15일께 결정날 것 같다고 언급,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1일 45명의 대표팀 후보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찬호의 근황과 관련, "1년짜리 선발 계약만 아니면 WBC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며 "15일쯤에 결정이 난다고 했으니 뭔가 정해지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15일'이라는 날짜는 박찬호가 LA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을 희박해진 반면 선발투수 자리를 보장한 다른 구단이 나타났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박찬호는 자유계약선수(FA) 연봉조정신청 마감일인 2일(한국시각)까지 원소속구단인 다저스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가 박찬호와의 재계약에 큰 의욕이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

따라서 박찬호가 언급한 '15일'이라는 날짜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일 이후 각 팀별로 FA 선수 영입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되는 시기를 뜻한다.

박찬호가 이적할 만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은 샌디에고 파드리스. 에이스 제이크 피비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선발투수진에는 크리스 영과 백차승만이 남은 상황인 데다 박찬호가 선호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이라는 점에서 박찬호에게 선발투수를 보장한다면 박찬호 이적은 거의 확실시된다.

이밖에 밀워키 블루어즈, 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도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중 박찬호에게 선발보직을 보장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계약기간. 박찬호가 WBC에 출전하려면 2년 이상의 계약이 필요하다. 윈터미팅이 끝나고 구단별로 잡아야 할 선수와 포기해야 할 선수가 정해지는 시점이 되면 박찬호에게 선발자리를 제안했던 구단도 박찬호와의 계약기간에 대해 결정내려야 한다. 그 날이 15일쯤 된다는 것이 박찬호의 판단으로 읽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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