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찬호, 8년만에 다저스 '붙박이 선발' 꿰찰까

다저스 단장 "박찬호 선발투수로 재계약 검토"

최근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 이적이 유력시되던 '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내년 시즌 현 소속팀인 LA다저스에 남아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의 <LA 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박찬호가 원하는 대로 그를 선발투수로서 기용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최근 다저스의 고위 인사가 안병환 다저스 한국담당 스카우트에게 비공식 경로로 박찬호와의 재계약 조건에 대해 문의한 일은 있으나 박찬호와 재계약 문제에 대해 다저스의 단장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다저스의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충분히 예견된 입장표명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주축 투수였던 데릭 로가 올시즌 을 끝으로 FA 자격 얻어 이적이 유력하고, 베테랑 투수 그렉 매덕스도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저스는 최근 에이스 브래드 페니를 200만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안겨줌과 동시에 FA로 풀어줬다. 그 결과 내년에 남는 선발 요원은 구로다 히로키, 채드 빌링슬리, 클레이튼 커쇼, 제임스 맥도널드 등이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 믿을만한 선발요원은 구로다와 빌리슬리 정도.

이처럼 내년 시즌 투수 기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콜레티 단장으로서는 올시즌 50만 달러라는 헐값 연봉에도 불구하고 불펜투수로서 알찬 활약을 펼쳤고, 선발투수로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찬호에게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물론 현재 다저스가 제이크 피비, CC 사바시아라는 거물급 FA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약을 장담하긴 어렵다. 특히 다저스가 시즌 막판에 합류한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게도 3년간 7천500만달러라는 거액의 재계약 제안을 한 상황이라 금전적인 부담감을 고려해 보더라도 두 명의 거물급 FA를 동시에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박찬호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실로 8년만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서 활약하게 된다. 지난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2001년 선발투수로서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남긴 것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바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