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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에이스 브레드 페니 전격 방출

올시즌 어깨부상으로 고전. 박찬호 거취에 영향 미칠듯

박찬호의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팀의 에이스 브레드 페니를 전격 방출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내년 페니에게 걸려있는 옵션을 포기하기로 결정, 페니가 자동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다저스 소속 FA는 1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페니의 FA 자격은 자발적인 FA 선언을 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구단으로부터 용도폐기 처분을 당해 얻은 FA 자격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올해 30세인 페니는 지난 2시즌 연속 16승을 올리는 등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46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해왔으나 2008 시즌에 들어 어깨통증으로 많은 시간을 부상자명단(DL)에서 보냈다. 그 결과 페니는 올해 19경기에 나와 6승9패, 평균자책점 6.27 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페니의 방출은 박찬호의 내년 시즌 거취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페니의 방출이 박찬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박찬호에게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올시즌 다저스에서 가장 '저비용 고효율'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렉 매덕스의 은퇴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데릭 로가 FA를 선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페니까지 구단으로부터 퇴출됨으로써 베테랑 투수 3명이 잇따라 팀을 이탈하게 된 다저스는 능력있는 베테랑 투수의 필요성을 느낄만한 상황이고, 박찬호는 그 대안으로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최근 다저스의 고위 인사가 안병환 다저스 한국담당 스카스트에게 박찬호에 대한 재계약 조건에 대해 문의한 장면은 이와 같은 다저스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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