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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 현역 은퇴 유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매덕스 은퇴 거의 확실"

올시즌 LA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그렉 매덕스가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4일 매덕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발언을 인용해 매덕스의 은퇴가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LA 인근 다나포인트에서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에 참석중인 보라스는 인터뷰에서 "그(매덕스)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그가 계속 (선수로서)활약할지 의문"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매덕스의 현역 은퇴쪽에 무게를 뒀다.

매덕스는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만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릴만한 몇 안되는 현역 선수 가운데 한 명.

1986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을 거치며 5천8과 2/3이닝을 던져 355승 227패 3천371탈삼진 평균자책점 3.1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4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가 거둔 355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역대 8위에 해당하며 2차대전 이후로는 워렌 스판(363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그가 기록한 3천371탈삼진 역시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와 같이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매덕스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총 17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매덕스는 그러나 올시즌 이전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냈다. 샌디에고에서 시즌을 시작해 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친 매덕스는 샌디에고에서 153과 1/3이닝을 소화하며 6승 9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한 이후 다저스에서 40과 2/3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09의 그저그런 성적을 거뒀다. 매덕스가 올해 샌디에고와 다저스에서 거둔 승수를 합치면 총 8승으로 매덕스가 지난 1988년 이후 10승 이상을 올리지 못한 것은 21년만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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