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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바마 캠프의 '김대용'을 주목하라!

[김동석의 뉴욕통신] 오바마 집권시 행정부 중용 확실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유력시되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 캠프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대용(미국명 라이언 김) 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오바마, 맥케인 대리인 토론회에서 오바마 캠프를 대표해 맥케인 측의 대표인 폴 런드씨와 열띤 토론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오바마를 위한 동부지역 아시안연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용씨는 오바마 캠프가 김씨를 선거일까지의 마지막 2주 동안 오바마 후보의 정책을 설명하는 대리인으로 지명함에 따라 대선 캠페인에 전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상대후보와의 정책대결에는 캠페인 본부에서 훈련된 대리인을 내보냈는데, 한인인 김대용씨를 대리인으로 전격 발탁함에 따라 향후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오바마 행정부의 중요 부처에서 큰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는 그동안 금융분야에서 활동해온 김씨뿐 아니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젊은 한인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을 측면 지원하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한인유권자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예비 정치인들이 최근 미국의 시장, 시의원 및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약하면서 한인들의 정치력이 신장되고, 이에 따른 한인과 한국에 대한 미국내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미국 뉴저지 엘리자베스의 베네딕트 아카데미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뉴저지 엘리자베스 소재 베네딕트 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오바마, 맥케인 대리인의 토론회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오바마측에선 김씨와 아르메니안전국회의(ANCA) 사무총장인 카리네 비라지안(Karine Birazian)씨가, 맥케인측에선 재정상담회사인 프리메리카(Primerica)의 부사장인 폴 런드(Paul Lund)씨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모두 발언을 통해 런드 대리인은 맥케인의 경험과 오바마의 미숙함을 비교하며 미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맥케인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씨와 비라지안 대리인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각양각색의 모든 국민이 참여해 하나의 미국을 건설할 수 있음에 대해 설명하며 각각 자신들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첫 번째는 현재 뜨거운 문제인 경제. 질문은 미국의 경제상태와 양 후보의 계획, 그리고 뉴왁, 엘리자베스 등과 인근 도시의 경제문제를 타개할 정책들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서 민주당 대리인으로 나선 김 씨는 “오바마 후보가 ‘계층간의 전쟁(Class Warfare)’을 만들어 내려는 것도, 부유층을 불공평하게 공격하자는 것도 아니다. 2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세율이 오히려 낮아서 워렌 버핏 같은 사람도 세율을 공평하게 하기위해 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정부의 규제가 너무 완화된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다. 앞으로 시장경제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부 개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의 런드 대리인은 “미국 경제의 위기가 정부 관리들의 무능력에 기인했다. 국민의 40%가 세금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 오바마 후보가 과연 약속대로 세금을 줄이면서도 공약을 실행할 재원을 충분히 만들어 낼 지 의문”이라며 “세금감면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런드 대리인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 “미군이 떠날 경우 발생할 혼란이 우려된다. 철군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반면 김씨와 비라진안씨는 "국가재정이 파탄나고, 7500억 달러의 금융구제계획 실현을 위해서도 막대한 채권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탈레반과 테러리스트들이 근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투입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의회예산국(CBO)의 자료에 따르면 5년간의 이라크 전비가 1-2조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노력을 중요한 곳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비라지안 대리인은 인권문제에 대해 "80여 년전의 아르메니안 대학살에 대해 맥케인 후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는 소견을 밝혀왔다"라고 소개하고, 수단 다르푸르와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대학살, 인종청소와 같은 인권문제에 대한 오바마의 높은 관심을 소개했다. 맥케인측 런드 대리인은 "학생들 앞에서 한 가지 이슈로 후보를 사악한 사람처럼 묘사해 개인적 공격을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큰 시각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오바마 측이나 맥케인 측이나 바우처(voucher)문제 외에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을 거론했다. 김씨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 정책 중 교육문제는 특히 중요하다"며 자신의 성장사와 미국 공교육의 중요성, 오바마 후보가 생각하는 공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한 뒤 "현재 연방정부의 '방과후 프로그램(After-school Program)' 예산은 2배로 올라갈 것이며, 대학생들은 연간 4000달러의 학비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은 중요한 도전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다. 오바마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십의 미국을 만들어 가자"라고 말해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런드 대리인은 "이라크에서 철군할 경우의 혼란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에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그의 무경험이 현재의 어려움을 더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전쟁영웅인 맥케인 후보야말로 미국을 이끌어나갈 경험과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라며 맥케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를 위한 동부지역 아시안연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용씨가 20일 뉴저지 엘리자베스 소재 베네딕트 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오바마, 맥케인 대리인의 토론회에서 오바마 후보의 정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베네딕트 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오바마, 맥케인 대리인의 토론회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 200여명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필자

김동석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겸 본지 편집위원은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통한 권리 찾기와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높이기를 목표로 93년 뉴욕 등 미 동부 대도시에 ‘한인유권자센터’를 만들어 15년째 활동해온 대표적인 정치 비정부기구(NGO) 운동가다.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여온 김 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93년 당시 7%에 불과하던 한인들의 평균 투표율은 2004년 25%로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미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한국인 출신 시민운동가로 꼽히고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이 열리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현장을 모두 찾아 대선 현장을 생중계하고, 이를 한국과 한인들의 미국내 정치력을 높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석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 3
    ㅋㅋ

    랜디그램같은 인물은 아니겠지?
    이런말 있지.
    일본계 미국인들은 백인보다 더 지독하니 조심해라.

  • 6 13
    111

    우리나라 무능자들 전부 나오고 있다.
    이명박독재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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