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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여론조사 결과 좇아가는 대통령 실패할 것"

인기없는 대통령들의 공통점은 '오기 정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최저인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신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지율이 형편없는 대통령들의 공통된 특징인 '오기'의 발현이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부시 대통령은 역대 최저인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과 관련,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인기 있는 대통령이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옳은 결정을 내린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여론 조사 결과를 좇아가는 대통령은 정책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내 지지율이 저조하지만 옳은 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저조한 지지율에 개의치 않으며 옳은 결정을 내린 대통령으로 평가 받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백악관


부시 대통령은 또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나의 낮은 지지율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점과 경제 지표들이 좋은 만큼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행정부와 의회의 지도력을 믿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지율 급락의 원인인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도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같은 상황을 맞이한다면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의 적이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독재자를 끌어내렸다"며 이라크 침공의 의의를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이전보다 안전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9.11 사태와 비슷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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