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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매케인, 북한-감세정책 놓고 격돌

오바마의 '경제위기 책임' 공세에 매케인 방어 급급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밤 첫번째 맞짱토론에서 대북한 정책, 감세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들은 이날 밤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대학에서 PBS방송의 짐 레러 앵커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1차 TV토론에서 국가안보 및 외교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한 경제 문제도 전체토론에서 3분의 1가량 다뤘다.

외교현안의 최대 쟁점은 북한 핵문제였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유세기간 "불량국가 정상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 "외교를 모르는 순진한 발상으로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심지어 (공화당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조건없이 만나야 한다는 내 생각을 지지했다"며 "우리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화를 단절한 뒤 북한은 핵능력을 4배로 키우고 미사일을 시험발사까지 했으나, 다시 개입정책을 쓰면서 진전을 이뤘다"고 반박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모든 약속을 깼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신뢰는 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건없이 만나는 일은 위험천만하다"며 집권시 강경 대북정책을 예고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견해도 상반됐다.

매케인은 "나는 전쟁 초기 우리의 전략변경과 병력증파를 주장했고, 그 결과로 미국은 영예로운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한 반면, 오바마는 "애초부터 이런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됐다. 매케인은 개전 초기 `아주 쉽게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오판이었다"고 비판했다.

경제관에서도 두사람은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오바마는 최근의 월가 공황과 관련, "미국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8년간 통치해온 조지 W. 부시 대통령 심판론을 폈다. 오바마는 특히 무책임한 규제 완화가 현재의 위기가 초래됐다면서, 최근까지 "규제는 언제나 나쁜 것"이라고 주장한 매케인을 질타했다.

매케인은 이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해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패키지 입법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의회가 협상을 통해 도출해 내는 구제금융 합의안에 찬성하겠다"며 방어에 급급했다.

조세 정책과 관련해선 관련, 매케인은 "미국의 법인세율이 35%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며 "법인세를 인하해 취업률이 상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법인세 인하를 약속했다. 그는 또 모든 가정에 건강보험료로 충당할 수 있도록 5천달러의 세금환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세금 환급도 약속했다. 그는 이에 필요한 재원은 재정지출 감소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매케인의 감세 공약대로 하면 <포천> 선정 500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평균 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보지만 미국의 인구 가운데 1억명은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며 "일부의 가진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가정의 95%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오바마는 특히 "매케인은 외과수술용 메스를 써야하는 곳에 도끼를 사용하는 게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어린이 조기교육 등 분야에 대한 정부지출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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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0 32
    111

    오바가 되면 ....
    조건없이 이란과도 대화...... 조건없이 북한과도 대화.....
    조건없이 쿠바와도 대화..... 즉 전쟁이 없다

  • 38 13
    ㅁ23

    토론 필요없다.
    네가티브 광고에 돈 많이 퍼붓는 쪽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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