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탈락에 K리그 '썰렁'
재개된 컵대회 4만5천여 관중석에 입장관중 겨우 4,278명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치고 지난 5일 다시 킥오프한 K리그 2006 삼성하우젠컵대회 (이하 컵대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소속팀에 합류, 처음으로 갖는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특히 임기를 마치고 러시아로 떠난 딕 아드보카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 안팎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K리그 활성화와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부르짖는 상황에서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이 날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주시하는 눈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브레이크' 직후 열린 K리그 관중석 여전히 썰렁
그러나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날 공식집계된 입장관중수는 고작 4,278명에 불과했다.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의 관중석 수용규모가 4만5천여석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관중석의 10%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홈팀인 울산현대 구단차원에서 홍보또는 마케팅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독일월드컵 기간 중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누가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최소 60%이상 문수경기장 관중석이 채워졌던 것을 떠올려볼때 단순히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것으로는 어딘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울산현대는 한국프로축구와 역사를 함게한 명문구단이고 울산현대를 거쳐간 스타플레이어도 수없이 많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축구열기가 뜨거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축구팀들의 겨울철 전지훈련장으로도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 도시로서 그야말로 '한국축구의 베이스캠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울산이 이 정도라면 다른 지역은 굳이 보지 않아도 그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의 수준높은 리그 경기들이 주말이면 생중계되고 월드컵 등 국제적인 국가대항전 경기를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감상하며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골도 별로 나지 않고 어찌보면 투박하기까지 한 K리그 경기를 직점 관람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 축구팬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국내 축구팬들 관심 국가대표팀에 집중, K리그 외면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위주의 협회운영으로 인한스레 팬들의 관심이 구가대표팀에 집중되고 K리그는 외면한다는 지적도 있다.
독일월드컵 기간중 한국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김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금 독일에 응원와 있는 붉은악마응원단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K리그 경기를 몇 분이나 경기장 가서 봤는지 물어보라"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K리그에 대한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K리그의 활성화 없이는 한국축구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팀과 K리그는 함께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축구팬들의 무관심 자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독일현지에서 만난 한 교민은 "이 곳 사람들은 밥은 안먹어도 축구는 보러간다"면서 축구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기는 독일인들의 일면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기 연고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건 성적이 안좋건 간에 경기가 열릴 때면 거의 경기장이 꽉 들어찬다. 그 팀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같다"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축구발전의 관건인 K리그 활성화 열쇠는 결국 국내 축구팬들이 쥐고 있어
프로축구연맹이나 각 구단들도 K리그 경기와 구단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좀 더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에 유치해야 하겠지만 K리그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인식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도 수긍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 겠지만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것과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숨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그들의 몸과몸이 부딛히는 격렬함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현장감이 있다. 여기에 보너스로 다양한 이벤트와 팬서비스를 체험할 수가 있다. 물론 구단별로 소속되어있는 태극전사의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지난 5일 컵대회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팬들이 한 경기라도 경기장을 찾아 관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K리그 활성화는 결국 축구팬들의 관심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축구팬들의 관심은 협회나 구단, 선수들도 노력해야 할 문제지만 한국축구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축구팬 한사람 한사람이 경기장을 찾는 자발적인 행동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치고 지난 5일 다시 킥오프한 K리그 2006 삼성하우젠컵대회 (이하 컵대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소속팀에 합류, 처음으로 갖는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특히 임기를 마치고 러시아로 떠난 딕 아드보카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 안팎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K리그 활성화와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부르짖는 상황에서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이 날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주시하는 눈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브레이크' 직후 열린 K리그 관중석 여전히 썰렁
그러나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날 공식집계된 입장관중수는 고작 4,278명에 불과했다.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의 관중석 수용규모가 4만5천여석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관중석의 10%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홈팀인 울산현대 구단차원에서 홍보또는 마케팅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독일월드컵 기간 중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누가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최소 60%이상 문수경기장 관중석이 채워졌던 것을 떠올려볼때 단순히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것으로는 어딘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울산현대는 한국프로축구와 역사를 함게한 명문구단이고 울산현대를 거쳐간 스타플레이어도 수없이 많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축구열기가 뜨거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축구팀들의 겨울철 전지훈련장으로도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 도시로서 그야말로 '한국축구의 베이스캠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울산이 이 정도라면 다른 지역은 굳이 보지 않아도 그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의 수준높은 리그 경기들이 주말이면 생중계되고 월드컵 등 국제적인 국가대항전 경기를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감상하며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골도 별로 나지 않고 어찌보면 투박하기까지 한 K리그 경기를 직점 관람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 축구팬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국내 축구팬들 관심 국가대표팀에 집중, K리그 외면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위주의 협회운영으로 인한스레 팬들의 관심이 구가대표팀에 집중되고 K리그는 외면한다는 지적도 있다.
독일월드컵 기간중 한국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김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금 독일에 응원와 있는 붉은악마응원단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K리그 경기를 몇 분이나 경기장 가서 봤는지 물어보라"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K리그에 대한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K리그의 활성화 없이는 한국축구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팀과 K리그는 함께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축구팬들의 무관심 자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독일현지에서 만난 한 교민은 "이 곳 사람들은 밥은 안먹어도 축구는 보러간다"면서 축구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기는 독일인들의 일면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기 연고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건 성적이 안좋건 간에 경기가 열릴 때면 거의 경기장이 꽉 들어찬다. 그 팀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같다"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축구발전의 관건인 K리그 활성화 열쇠는 결국 국내 축구팬들이 쥐고 있어
프로축구연맹이나 각 구단들도 K리그 경기와 구단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좀 더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에 유치해야 하겠지만 K리그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인식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도 수긍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 겠지만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것과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숨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그들의 몸과몸이 부딛히는 격렬함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현장감이 있다. 여기에 보너스로 다양한 이벤트와 팬서비스를 체험할 수가 있다. 물론 구단별로 소속되어있는 태극전사의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지난 5일 컵대회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팬들이 한 경기라도 경기장을 찾아 관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K리그 활성화는 결국 축구팬들의 관심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축구팬들의 관심은 협회나 구단, 선수들도 노력해야 할 문제지만 한국축구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축구팬 한사람 한사람이 경기장을 찾는 자발적인 행동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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