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일내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전망했다.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에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 수는 장거리 대포동 2호를 포함, 총 7기의 탄도미사일"이라며 "2~3기의 단거리 스커드 혹은 중거리 노동미사일이 아직 발사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캔버라 주재 전재홍 북한대사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미사일 사태에 대해 항의한 뒤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하루 이틀내에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의도를 가진 것 같다"고 밝혔으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전 대사와의 통화에서 확인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도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또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들 가운데 세번째로 발사돼 42초만에 실패로 끝난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9천3백마일로 미국 서부지역 일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부시 정부의 한 관리는 "지난 2주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 하고 있어 미사일 발사가 있을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면서 "북한은 고의로 미국의 큰 휴일인 독립기념일에 미사일 발사 시기를 맞춘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게리 켁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5일 오후 7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미사일은 스커드형이고 바다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