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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파산' 공포에 미국주가 급락

지방은행 파산, 산은의 리먼 인수 백지화, AIG 추가 부실...

미국 지방은행 파산, 한국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 백지화, 세계 최대보험사 AIG 추가 손실, 미국주택 재고 급증 등등, 25일(현지시간) 월가를 강타한 악재들이다. 부동산거품 파열에 따른 금융위기가 계속 '확대 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당연히 미국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41.81포인트(2.08%) 하락한 11,386.25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5.36포인트(1.96%) 내린 1,266.84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9.12포인트(2.03%) 하락한 2,365.59로 마감됐다.

우선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소재 컬럼비안 뱅크가 올 들어 9번째 영업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이 지방은행 연쇄 도산 우려를 확산시켰다. 지방은행 파산 공포감으로 가뜩이나 부실화 위기에 직면한 워싱턴 뮤추얼 주가가 6.01% 하락했다.

이와 함께 소브린 뱅코프, 웨스트아메리카 뱅코프 등 지방 5개 은행의 모기지업체 프레디맥-페니메이의 채권 과다 보유 소식도 지방은행 연쇄도산 공포를 증폭시켰다.

또한 지난주말 월가의 주가 반등을 가져왔던 한국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협상이 한국정부당국인 금융감독위원회의 반대에 부딛쳐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도 월가에 충격으로 작용했다. 리먼 브러더스 주가는 6.66% 급락, 연초 대비 무려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했다. 사실상 휴지쪼가리가 된 모양새.

설상가상으로 크레디트 스위스가 세계최대 보험회사인 AIG의 3분기 손실이 모기지 관련 상각으로 24억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AIG 주가가 5.5% 하락했다.

또한 JP모건이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의 영구우선주 12억달러어치를 보유, 최소한 6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증권거래위원회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미국의 양대 국책모기지 업체인 페니매이와 프레디맥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패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등에 힘 입어 각각 3.80%, 17.08% 상승했다. 하지만 시티그룹은 이날 프레디맥 등의 국유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상반된 전망을 해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결정적으로 미국 주택경기 악화가 월가를 강펀치를 날렸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7월 기존주택판매가 10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3.1% 증가한 500만채로 늘어났다는 발표가 월가를 잠시 들뜨게 했으나, 판매 증가가 주택 차압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가를 실망시켰다. 특히 주택 재고가 3.9% 늘어난 467만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가는 급락했다.

미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한, 미국 금융 부실은 더욱 눈덩이처럼 커질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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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0 4
    111

    미은행도 만기채권 장난은 아니다.
    2009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 증권사, 대출업체들의
    채권 규모는 모두 8710억달러에 달한다.
    지급불능.파산 중소은행 지방은행. 대폭늘어날듯

  • 8 9
    나이스

    고금리로 가라
    한국이 카길,엑슨 인수해야 겠다.

  • 14 8

    서울시장 시절
    AIG한테 참 아부 많이 떨었는데..........

  • 13 7
    111

    시작에 불과
    7500개의 은행들중에서 미 어느 교수왈 1/3 파산 예상.
    대로 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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