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연말연초에 퍼펙트 스톰 올 것"

"박근혜 때보다 쌓여 있는 인화물질 더 많다". 탄핵 경고

2024-05-10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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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등을 거부할 경우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가는 시기가 퍼펙트 스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거부권 쓰고 이렇게 하겠지만, 그리고 패스트트랙 걸릴 테니까 최소 시간이 또 몇 개월 걸릴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 12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탄핵에 이르고 특검도 받고 했다. 지금 110석 남짓한 의석으로 대통령이 너무 저렇게 강하게 나가시면 내부적인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그때도 결국 우리가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넘어가는 지점이 뭐냐면 의석의 문제보다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도 보면 거리로 나서면서 그게 국민의힘, 그 당시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감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때 저는 태블릿 PC건 때문에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 그때도 보면 박근혜 정부 4년차, 3년차인 상황이었고 그때 그 앞에 누적되어 있던 정권에 대한 불만들이 다 같이 터져가지고 결국엔 시위로 많은 분들이 나선 거였는데 그때 국정교과서 건도 있었고 여러 가지 있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윤석열 정부에 지금 쌓여 있는 인화성 물질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이나 이런 국조, 이런 것들은 여론이 이렇게 밀어붙이면 의원들의 역치가 좀 낮다. 탄핵에 간다는 거는 상당히 의원들도 개인 표결할 때 그거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만 특검과 국조는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도 역치가 낮았기 때문에 쉽게 또 통과가 됐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은 우리가 경험해 봤지만 굉장히 안 좋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이정표였다"며 "탄핵 이후에 대선이 어떻게 치러지는지도 경험해 봤잖나. 사실 무의미한 대선이 치러지는 경우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탄핵 때 수사하셨던 검사로서 누구보다도 이런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이 뭔지 알고 계시다, 용기를 내셔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제까지 대통령실의 눈치만 볼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2016년 당시에는 야권 4당을 합쳐 170석 밖에 의석이 없었지만 실제로 (박근혜) 탄핵 의결을 할 때는 234표나 찬성이 나왔다"며 탄핵을 경고했다.

진행자가 이에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어떤 분들은 탄핵 얘기도 많이 하는데, 탄핵은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권자인 국민이 판단하고 명령하는 것이다. (국정 기조가 변화 없다면)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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