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국방부가 독서운동 촉진, 참 아이러니"
"<지상의 숟가락 하나'가 불온서적? 45만 독자에게 민망"
국방부로부터 소설 <지상의 숟가락 하나>가 불온서적으로 지목된 데 대해 문제(?)의 소설을 쓴 원로작가 현기영씨가 8일 "아닌 밤중에 홍두깨 얻어맞은 격으로 황당하다"며 어이없어졌다.
현기영씨는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힌 뒤, "한 9년 동안에 걸쳐서 <지상의 숟가락 하나>가 45만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 왔는데 이게 45만 독자에 대해서도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자신의 작품을 '북한 찬양 서적'으로 분류한 데 대해서도 "이 소설에는 북한이라는 단어조차도 나오지 않는다"며 "나는 평소에 북한에 대해서 북한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북한찬양이란 붉은 딱지를 붙인 것은 정말 이건 정말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방부에서 문제 삼는 게 왜 그런가 하는 걸 좀 생각해 보니까 그 속에 어린아이가 한 7,8살 때 불가피하게 겪었던 제주4.3사건, 그 얘기가 나온다. 그 얘기 가지고 아마 불온하다, 이렇게 판단내린 것 같다"며 "제주 4.3사건이라고 하면은 이제 대충 보편화되어서 많이 알지만 1948년에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최소 2만명이라는 인명이, 무고한 인명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것을 정부에서 전 정권, 국군통수권자가 공권력에 의해서 자행되어진 그런 불행한 사건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제주도에 찾아가서 제주 도민과 그리고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4.3사건을 다룬 <순이삼촌>을 거론하며 "뭐 그 당시는 군사독재 정권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마 당연히 금서목록에 포함되겠죠. 그 당시에 금서가 한 뭐 600여종이 되었다. 그 소설로. 그래도 뭐 고문도 당하고 이제 불온서적으로 이제 책정된 것이었다"며 "이게 87년 6월 항쟁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90년초 해금이 되면서 ‘아, 이제는 정말 민주화가 됐구나’ 실감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다양성 뭐 이런 걸 옹호하고 사상, 출판 자유도 다 옹호하고 보장해주는 것이 민주사회인데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그런 당혹감을 금할 수가 없다"고 최근의 역류에 씁쓸함을 나타냈다.
그는 국방부 조치후 도리어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과 관련,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건데 국방부가 오히려 독서운동을 촉진시켜 준다, 이렇게 하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다"며 "정말 군사독재 시절에 판금 금서일수록 베스트셀러였고 인기를 누렸던 그 시절이 정말 생각난다"며 거듭 국방부의 시대착오성을 비꼬았다.
현기영씨는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힌 뒤, "한 9년 동안에 걸쳐서 <지상의 숟가락 하나>가 45만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 왔는데 이게 45만 독자에 대해서도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자신의 작품을 '북한 찬양 서적'으로 분류한 데 대해서도 "이 소설에는 북한이라는 단어조차도 나오지 않는다"며 "나는 평소에 북한에 대해서 북한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북한찬양이란 붉은 딱지를 붙인 것은 정말 이건 정말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방부에서 문제 삼는 게 왜 그런가 하는 걸 좀 생각해 보니까 그 속에 어린아이가 한 7,8살 때 불가피하게 겪었던 제주4.3사건, 그 얘기가 나온다. 그 얘기 가지고 아마 불온하다, 이렇게 판단내린 것 같다"며 "제주 4.3사건이라고 하면은 이제 대충 보편화되어서 많이 알지만 1948년에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최소 2만명이라는 인명이, 무고한 인명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것을 정부에서 전 정권, 국군통수권자가 공권력에 의해서 자행되어진 그런 불행한 사건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제주도에 찾아가서 제주 도민과 그리고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4.3사건을 다룬 <순이삼촌>을 거론하며 "뭐 그 당시는 군사독재 정권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마 당연히 금서목록에 포함되겠죠. 그 당시에 금서가 한 뭐 600여종이 되었다. 그 소설로. 그래도 뭐 고문도 당하고 이제 불온서적으로 이제 책정된 것이었다"며 "이게 87년 6월 항쟁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90년초 해금이 되면서 ‘아, 이제는 정말 민주화가 됐구나’ 실감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다양성 뭐 이런 걸 옹호하고 사상, 출판 자유도 다 옹호하고 보장해주는 것이 민주사회인데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그런 당혹감을 금할 수가 없다"고 최근의 역류에 씁쓸함을 나타냈다.
그는 국방부 조치후 도리어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과 관련,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건데 국방부가 오히려 독서운동을 촉진시켜 준다, 이렇게 하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다"며 "정말 군사독재 시절에 판금 금서일수록 베스트셀러였고 인기를 누렸던 그 시절이 정말 생각난다"며 거듭 국방부의 시대착오성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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