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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하강국면으로 진입"

"소비 줄고 재고 쌓이며 하반기 고용 더 악화될듯"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생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세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6월 중 산업생산은 6.7% 증가해 전월(8.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소비와 관련된 서비스생산지수는 전월(4.9%)에 비해 크게 하락한 2.8% 증가에 그쳤다"면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고용 증가세마저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특히 소비관련 지표들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2분기 민간소비(속보치)는 2.4% 증가에 그쳤고,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는 오히려 0.1%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중 소비자판매액지수도 전반적인 판매 악화로 1% 감소했고, 소비자평가 및 기대지수 역시 하락하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전반적인 내수 침체로 6월 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14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쳐 2005년 2월(8만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며 "고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비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유가 하락세 및 환율 안정이 향후에도 지속될 경우 공업제품가격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부분적으로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최근 국제원자재값 급락에 기대를 나타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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