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29일 <PD수첩>의 광우병 쇠고기 보도를 왜곡보도로 결론내린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의도적 짜맞추기'라며 맹비난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이 오늘 MBC <PD 수첩>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누가 ‘정치검찰’의 ‘청부수사’ 아니랄까봐 예상대로 농식품부가 소송에서 제기한 주장을 되돌이표처럼 되풀이해서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빈슨 사인에 대한 공방은 그의 주치의가 vCJD 진단을 내렸고 빈슨의 어머니에게도 이같이 설명했다는 <PD수첩>의 해명으로 그 정황이 납득될 사안"이라며 "다우너 소 동영상을 둘러싼 공방 역시 그 동영상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다우너 소가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이며, 도축돼 식품으로 팔려나간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PD수첩>이 의도적으로 오역했다는 검찰의 수사발표는 정부와 조중동을 위한 의도적 짜맞추기식 수사라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밝히고자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수첩> 내용 전부가 문제인 것처럼 오도하는 검찰의 의도적 짜맞추기식 수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방송자율성을 위해 외국에선 심의대상에서도 제외하는 시사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서는 검찰까지 나서 청부수사를 자행한 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PD수첩 제작진의 제작의도 여부는 언론영역에 속하는데도 언론시계마저 거꾸로 돌리는 검찰의 코미디를 보는 심정이 그저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