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조계종 주지회의에 나타나 'SOS'
조계종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승인하고 특허 심사하라"
25일 <법보신문>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는 24일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에 사전 예고없이 참석했다.
황 박사는 30여분 가까이 그 동안의 연구 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맞춤형 줄기세포’ 등에 대한 기술은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향후 국가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임에도 정부에서 이에 대한 연구 허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불교계가 나서 도와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를 부당한 이유로 억제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더 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줄 것과, 특허청이 황우석 박사가 제출한 줄기세포 특허 신청을 조속히 심사할 것"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즉석에서 채택 발표하면서 황 박사의 요청에 화답했다고 <법보신문>은 전했다.
<법보신문>은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교구본사주지회의의 결의에 대해 ‘충분히 살핀 이후에 판단해도 될 일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조계종 한 중진 스님은 <법보신문>과 인터뷰에서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그 동안 사회적으로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인 만큼 충분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이날 주지회의가 채택한 결의문 전문.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을 촉구하는 결의문
-.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를 부당한 이유로 억제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더 큰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 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 특허청은 황우석 박사가 제출한 줄기세포 특허를 원천특허로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심사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 정부는 생명공학과 관련한 국가제도와 법령을 개선하여야 하며 불교계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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