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20일 KBS를 관치방송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는 KBS 관련 <신동아> 인터뷰 발언에 대해 "방송의 중립성을 확립하는 한편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지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이라고 주장했다.

박재완 수석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공사(KBS)는 정부가 100% 출자한 기관이고 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산하기관이자, 방송법에 따른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도의적으로는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으나 '임기가 있으니 법적으로 물러나라고 할 수 없으나 인사권자가 바뀐 만큼 도의적으로는 한번쯤 재신임을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지난 18일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정연주 KBS 사장 퇴진 논란과 관련, "KBS의 경우 방송의 중립성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정부산하기관정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한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