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 원자재의 가격의 상승률이 92.5%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0% 올라 지난 98년 3월(49.0%) 이후 10년 3개월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원자재는 92.5%나 뛰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올들어 1월 48.7%, 2월 49.4%, 3월 56.4%, 4월 58.5%, 5월 83.6% 등으로 계속 뛰었다.

또 중간재가격은 31.3%, 자본재는 16.4%, 소비재는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전월대비 증가세는 둔화됐다.

수입물가 총지수는 전월대비 2.7% 증가에 그쳐 5월의 증가세 10.7%보다는 낮아졌다. 원자재는 17.0%에서 6.1%로, 중간재는 7.5%에서 0.7%로 각각 둔화됐다. 자본재는 3.5%에서 -1.5%로, 소비재는 4.8%에서 -0.3%로 각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전월비 상승률을 보면 원자재로는 철광석이 81.3%, 무연탄이 7.2%, 천연인산칼슘이 6.7%의 비율로 각각 올랐으나 밀은 -12.5%, 냉장어류는 -5.1%, 과일은 -5.4% 등의 하락세를 각각 나타냈다.

중간재로는 액화가스 19.7%, 나프타 9.7%, 프로필렌 17.1%, 형강 12.9%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비해 연괴는 -25.9%, 주석은 -8.3%, 동은 -2.3% 등의 하락세였다.

소비재로는 중형승용차가 5.8%, 휴대용 저장장치가 8.8%, 스포츠신발이 2.2%, 디지털카메라가 1.5% 각각 내렸다. 한편, 지난 6월의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2% 올랐고 전월보다는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