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잔디 교체때까지 종교집회 하지말라"
공문 보내 "오는 20일 잔디교체될 때까지 집회 불허"
서울시는 이날 사제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개 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서울광장 잔디 교체작업이 완료되는 이달 20일까지 광장에서 다중이 집합할 수 있는 종교행사 및 집회 등을 개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A4 용지 1쪽 분량의 공문에서 "촛불집회로 인해 예정된 문화행사가 취소되는 등 광장을 찾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훼손된 잔디의 복원을 위해 2주 가량의 시일이 소요됨에 따라 잔디광장의 출입통제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제단 등은 앞서 서울시가 경찰이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자마자 곧바로 잔디 교체를 이유로 광장을 파헤친 것은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며 서울시 요청을 일축, 예정대로 시국 종교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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