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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판정에 駐스위스 한국대사관에 애꿎은 항의

주한 스위스대사관은 의견남길 곳 없어 착각

대한민국과 스위스전에서 발생한 주심의 편파 판정 논란에 단단히 화가 난 네티즌들이 애꿎은 주(駐)스위스 한국대사관에 항의 글을 올려놔 대사관측을 당혹케 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주 스위스 한국대사관 재외공관에 애꿎은 항의 글을 올리는 까닭은 주한 스위스대사관이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있지 않기 때문. 상당수 네티즌은 주스위스 한국대사관을 스위스의 대사관으로 착각, 격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주 스위스 한국대사관 홈페이지(http://www.mofat.go.kr/ek/ek_a003/ek_chch/ek_01.jsp) ‘사이버 민원’란에는 24일 대 스위스전이 끝난 직후 심판의 편파 판정에 분노를 표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조영웅씨는 “납득이 안가는 편파판정이지 않냐? 그렇게 이기면 좋냐?”며 스위스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조씨는 “우리 영사관은 뭐하냐”며 “화도 안나나? 영사관이 무슨 죄가 있겠냐만은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 적었다”고 말했다.

한성희씨도 “전세계에 수치스런 1위로 등극한 걸 왕 축하한다”고 스위스를 비아냥댔다.

나성인씨는 “스위스 대사관을 본의 아니게 찾게 되었다”며 “'패자는 말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비단 저만이 느끼지는 않았을 생각이나 느낌 때문에 찾아왔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게임의 조율사인 심판에게 압력을 가했든지 또는 매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위스의 승리는 국제사회에서도 오래전부터 중립국으로 자청하던 스위스의 이미지나 대외적인 모습에도 상당히 어긋난다”고 스위스 역사까지 언급하며 이번 경기의 부당한 심판판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창훈씨는 그러나 “이러지들 말자”며 “주심이 잘못한거지 스위스 잘못이 아니잖아요”라고 네티즌의 자제를 요구했다. 김씨는 “한 나라의 대사관에 와서 이래서야 되겠냐. 우리나라 대사관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거듭 네티즌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최명훈씨 역시 “FIFA하고 스위스 대사관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02년 때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나라 대사관 홈피에다가 쓴 것처럼 똑같이 할라하네. 여기다 책임지라는 둥 머리숙여 사죄하라는 둥...”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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